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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공수 바뀐 용혜인…3년 전에는?

<앵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 청문회 때 밝히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3년 전, 국회의 청문위원일 때는 해명을 미룬 장관 후보자를 맹렬하게 비난했었습니다.

보도에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지난 2일, 첫 출근을 했던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10여 분간 취재진과 묻고 답했지만 다음날부터는 의원직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예 답변을 하지 않고 있고,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짧은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용혜인/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그제) : (의원직 겸직에 대해서는 의사는 변함없으신가요?) …….]

용 후보자는 3년 전 초선 의원일 때 당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위원이었습니다.

당시 김행 후보자가 쏟아지는 의혹에 출근길 문답을 닷새 만에 중단하자 용 후보자는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용혜인/당시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 (2023년 9월) : 김행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전부 해명하겠다'며 출근길 문답마저 중단한 상황입니다. 소명할 수가 없어서 도망가는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용 후보자는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노동당 내부의 이른바 '언더조직'에서 낙태 금지나 혼전순결과 같은 성차별적 지침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용혜인/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그제) : ('언더조직'의 성차별적 지침을 묵인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과거 인사청문위원일 때는 성적 자기 결정권과 관련한 당시 김행 후보자의 이전 발언을 빌미로 이렇게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용혜인/당시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 (2023년 9월) : (김행 후보자는) '원치 않는 임신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이 필요하다'며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한 형편없는 인식을 보여줬습니다.]

여야는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18일에 여는 쪽으로 조율 중입니다.

[용혜인/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그제) : (답변 안 하시면 과거 비판했었던 기득권의 모습과 같은 거 아닙니까?) …….]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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