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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배터리 충전하다 갑자기 불이…"쿠팡 믿고 샀는데"

<앵커>

지난달 충북 단양의 한 테마파크에서 불이 나 6억 원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한 번도 안 쓴 송풍기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이었습니다. 테마파크 측은 이걸 주문한 쿠팡에 관련 정보를 요구했지만,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보 내용을 이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무도 없는 창고 안, 충전 중인 배터리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꽃이 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가 연기로 가득합니다.

지난달 23일 낮 충북 단양의 한 미디어 테마파크 창고 내부 CCTV에 촬영된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시작된 불은 내부를 다 태우고 나서야 꺼졌습니다.

보시다시피 천장은 에어컨과 함께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화재 발생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탄내가 가득합니다.

창고 한 개 동과 367㎡ 규모 테마파크 시설 절반이 불에 타 소방 추산 6억 5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일주일 전 쿠팡에서 주문했던 송풍기 배터리 충전 도중 시작됐습니다.

처음으로 충전한 지 1시간 반 만에 배터리에서 불이 난 겁니다.

다음 날, 테마파크는 쿠팡 측에 배터리 원산지와 KC인증 정보, 제조사 등의 정보를 공개해 달라며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쿠팡은 이튿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면서 사흘 안에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테마파크 측은 지금까지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영덕/피해 업체 부대표 : (제품 페이지에) 과부하, 과전류에 대한 차단 기능이나 이런 게 다 표시가 돼 있었거든요. (믿고) 쿠팡에서 물건을 산 게 죄가 된 거예요.]

쿠팡 담당자는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판매자 측이 소명을 하지 않아 관련 내용 확인이 어렵다"면서 테마파크 측에 판매자 연락처만 넘겼습니다.

[박종명/공정거래법 전문 변호사 : (전자상거래법 상) 통신판매중개업자는 성명, 주소, 전화번호와 같은 신원 정보 그리고 신용도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돼 있습니다. 플랫폼은 회사 수익을 막대하게 창출하고 있는데 소비자에 대한 보호는 다소 부족하다.]

쿠팡 측은 "문제 된 상품의 판매 중단 등 통신판매중개자로서 필요한 조치를 모두 이행했다"며 "원인 규명 및 피해 구제를 위해 향후 수사기관 등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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