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티 반군 대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친이란 반군 후티와 충돌하면서 60명 넘게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예멘 남서부에서 수시간 이어진 전투로 정부군 26명, 후티 측 31명이 숨졌습니다.
또 정부군이 장악한 도시 타이즈에서는 버스가 미사일 공격을 받으며 민간인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 공격의 배후로 후티 반군을 지목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최근 타이즈 인근 지역을 차지했으며, 정부군 측 항구도시 모카를 차단함으로써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요충지 바브엘만데브 해협 지역으로 진격할 태세입니다.
다만 정부군 측은 아덴에서 출발한 증원 병력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우디가 최근 후티 병력이 있는 타이즈 지역을 세 차례 공습했다고 한 군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전날에는 양측의 격렬한 충돌로 129명이 사망했다고 AFP는 집계했는데, 이틀에 걸쳐 거의 200명이 숨진 겁니다.
반군의 이번 대규모 군사 행동은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7월 발생한 사나 국제공항 공습 사건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당시 예멘 정부군은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막고자 자신들이 공습을 단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며 전격적으로 휴전 파기를 선언했고,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사우디 관련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봉쇄에 나섰습니다.
중동 전역에 전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국제 물류의 '급소'로 군사력을 집중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던 예멘 내전은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반군의 노골적인 위협에 노출된 국제 해상 물류의 마비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후티 반군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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