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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청년층서 조기퇴직 열풍…'하루 한 끼만' 극한 절약 부작용도

일본 청년층서 조기퇴직 열풍…'하루 한 끼만' 극한 절약 부작용도
▲ 일본 도쿄의 직장인들

일본에서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확산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청년층을 중심으로 투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자산을 모아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FIRE族)이 늘어난 가운데 극단적으로 생활비를 줄이는 'NISA 빈곤'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이어는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퇴직(Retire Early)'의 앞 글자를 딴 조어로, 은퇴 후 자산 운용 수익 등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뜻합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투자 성공으로 일찍 직장을 떠나 여유를 즐기는 사례가 청년층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바현의 한 30대 부부는 주식 등으로 5천만 엔(약 4억 4천만 원)을 모은 뒤 지난 2021년 6년간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뒀습니다.

이후 탁구와 카페 탐방 등 취미 생활을 즐기며 초등학생 딸의 성장을 매일 지켜보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줄면서 고독감을 느끼자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고, 손실에 대비해 동영상 제작으로 월 수십만 엔의 부수입도 올립니다.

이런 분위기는 2024년 비과세 혜택을 확대한 '신NISA'가 이끌었습니다.

2025년 말 기준 NISA 매수 금액은 누계 71조 엔으로 2023년의 2배로 늘었습니다.

20대의 26%, 30대의 38%가 NISA 계좌를 보유했으며, 투자액도 20대는 2023년의 3배 이상으로, 30대는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도쿄의 한 투자 학원은 2014년 남성 수강자가 90%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여성 비율이 60%까지 늘었습니다.

성별을 불문하고 물가 상승 속 미래에 불안을 느낀 젊은 층의 참여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반면 과도한 투자로 일상을 희생하는 사례도 속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도쿄의 한 32세 직장인은 월 40만 엔을 투자에 쏟아붓고, 하루 한 끼로 버티며 월 생활비를 5만 엔 미만으로 줄였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일본은행 출신 전문가는 "최근 수년간의 주가 상승으로 성공 체험만 한 이들이 많지만, 투자는 늘 리스크를 동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반드시 돈을 번다"는 식의 소셜미디어(SNS)형 투자 사기 피해도 급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피해액만 전체 특수사기의 절반에 가까운 약 798억 엔에 달하는 등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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