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홍수로 숨진 사람이 1천 명을 넘었습니다.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간간이 들려오고 있습니다만, 600명 넘게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곳의 수력발전소 터널에선 아직 사람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과 토사로 가득 찬 터널 안.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진입하기 전, 열화상 드론으로 내부를 살폈습니다.
하지만 화면 어디에서도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니시 마하르잔/네팔 산악인 (열화상 드론 촬영) : 홍수로 인해 진흙과 물, 토사가 터널의 80~90% 높이까지 차오른 것을 보고, 희망을 잃어버렸습니다.]
수력발전소 여러 곳의 터널 안에 최소 600여 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나마 물이 빠지고 진입이 가능해진 현장에선 구조대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실종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네팔 당국은 지금까지 대홍수 피해지역에서 1만 1천800여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는데, 터널 안 생존자는 지난달 30일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네팔군 대변인 : 모든 터널에서 대규모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신 정보는 아직 집계 중입니다.]
거대한 진흙 물살이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덮쳐 온 순간.
어린 두 아이의 손을 붙잡은 여성이 거센 급류를 피해 도망칩니다.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나 필사적으로 달린 끝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홍수가 덮치기 직전,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를 빠져나온 학생의 휴대전화에는 바로 뒤까지 닥쳐온 거센 급류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홍수 생존 학생 (영어 더빙) : 버스 창문을 통해 급류가 우리를 쫓아오는 걸 봤습니다. 모두 울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요.]
악몽 같은 대홍수가 휩쓴 지 일주일에 지나면서 확인된 사망자는 네팔과 중국을 합쳐 1천66명, 실종자는 4천400명을 넘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토사로 가득 찬 터널…드론 띄워도 "사람 흔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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