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거듭 대화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선을 긋는 모습인데요.
김아영 기자가 북한의 속내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3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미국의 대결 입장이 최근 명백하게 표명되고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6일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날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도 거론했으며 한미일 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다음 달 예정대로 실시된다는 3가지를 주장의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안 변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최강경으로 대응하려는 자신들의 대미 정책에는 추호도 변화가 없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북한이 내건 북미관계 개선의 조건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입니다.
이번 담화에서는 적대시 정책의 요소들을 하나씩 구체적으로 짚은 셈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들에게 러브콜을 보내오고는 있지만 미 행정부 차원에서는 변화가 크지 않다는 불만으로도 해석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 교수 : 트럼프 대통령과 관료들 사이 아직 입장 정리가 덜 됐다. 폐기가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달라는 간접적 메시지가 담긴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담화에는 '과거에 대한 허황된 집착은 현실을 붙잡거나 미래를 억제할 수 없다'는 눈길을 붙잡는 언급도 있는데, 비핵화가 아니라 이미 개발을 끝낸 자신들의 핵 능력을 인정하는 것만이 북미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트럼프의 거듭된 러브콜에도…선 그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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