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매수가 증가하고 고가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경기 이천에 거주하는 시민이 지난 2월 매입한 동탄 지역 부동산은 4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12건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준 지난 2월에서 7월 사이 동탄 부동산 매수 사례는 1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건에 비해 약 2배 증가했습니다.
하이닉스 직원들이 지난 2월, 삼성전자 직원들이 지난 7월 역대 최고 수준인 억대 성과급을 받은 뒤 신축이 많은 동탄 아파트를 매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이천의 주택 관련 소비가 크게 늘어 추가 소득이 주택 매입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포착됐다"며 "가구, 가전 등 주택 취득과 연관성이 높은 품목의 소비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가 있는 청주 흥덕구에서는 성과급 지급 이후 수도권 부동산 매입이 줄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청주는 성과급 지급 후에도 수도권보다 지역 내 주택을 주로 취득하는 행태가 유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성과급 지급으로 늘어난 소비는 자동차, 백화점 등 고가 소비에도 집중됐습니다.
반도체 수혜 지역인 이천, 화성, 평택, 청주 흥덕, 용인 기흥의 지난 1~6월 테슬라 월평균 인도량은 지난해보다 105.6% 증가해 전국 평균인 77.2%를 웃돌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성과급 지급 직후 외식 소비도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의 무게 중심이 자동차로 옮겨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백화점 가전, 가구 등 고가 품목 중심의 소비 양상이 두드러졌지만, 마트, 편의점 등 생활 소비나 의료나 교육 분야 지출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 : 박세원, 영상편집 : 김혜주,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삼전 하이닉스 성과급으로 집 사고 테슬라 산다" 한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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