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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집중된 네팔 라수와, 어떤 지역?

<앵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한국인 8명이 연락두절인 상태이고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고립된 상태입니다. 이 내용 취재한 한성희 기자와 이야기 더 나누어보겠습니다.

한성희 기자, 피해가 집중된 지역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피해가 집중된 지역은 네팔 나수아입니다. 히말라야 산악 지역인데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북쪽에 위치해 있고 북쪽으로는 중국 티베트 자치구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라수와 내 티무레는 국경 검문소에서 남쪽으로 불과 약 3~4km 떨어진 국경 관문 마을입니다.

또 샤프루베시는 북쪽에서 약 19km 떨어진 깊은 협곡에 위치하는데, 보테코시강을 바로 끼고 있어 상류에서 빙하호 붕괴나 급류가 쏟아질 때 직접적인 수해를 입기 가장 쉬운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대 보테코시강 유역은 양옆이 깎아지른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V자형 깊은 협곡 지형인데, 가파른 협곡 지형을 따라 급류가 좁은 물길로 집중되면서 파괴력이 급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급경사와 풍부한 유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수력발전소들이 집중되어 있는 네팔의 전력 공급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지형 탓에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가장 극심한 피해를 겪었던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앵커>

어제(25일) 오늘 비가 내리지 않았고 날씨가 맑았다는데, 홍수가 갑자기 왜 발생한 겁니까?

<기자>

돌발성 홍수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배경은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가능성은 여러 가지가 언급되고 있는데, 핵심적으로는 모래로 된 천연 제방 형태인 빙하호의 붕괴 가능성이 꼽힙니다.

빙하호란, 빙하의 침식이나 퇴적 작용으로 만들어진 호수로, 빙하가 녹은 물이 모래 등에 막혀 고이면서 형성됩니다.

히말라야 산맥은 기온이 가장 높은 6월에서 9월까지가 우기인데, 내린 비와 여름철 고온으로 녹아내린 빙하수가 상류 빙하호에 지속적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은 올해 빙하가 녹는 속도가 예년의 2배로 빨라졌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토양이 물을 많이 머금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대규모 산사태나 빙벽 붕괴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거죠.

<앵커>

현재 정확한 파악은 힘들지만, 인명피해가 얼마나 될까요?

<기자>

시간이 갈 수록 계속 늘고 있는데, 현재 알려진 것만 30명이 넘었습니다.

여행객 380여 명이 실종됐다는 집계도 있습니다.

라수와 지역 전체 인구는 5만 명 안팎이고, 산악 소도시 각각에는 2천명 안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주 주민 외에도 트레킹 관광객 등 외지인 유동 인구가 상시 수백에서 수천 명이 있다고도 하는데요.

네팔에 거주하는 한인트레킹협회 회장은 SBS와 통화에서 "현재는 다행히 트레킹 관광 비수기라, 피해 지역에 한인 관광객수는 다른 때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 샤프루베시는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와 함께 네팔 3대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으로 꼽히거든요.

향후 한인을 포함한 추가 인명피해 상황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 보셨지만, 급류가 국경 지대 시장과 주거 밀집 구역 등을 순식간에 덮쳐서 강변 건물과 차량 다수가 휩쓸려 추가 사상자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네팔 정부는 군용 헬리콥터를 급파했지만 수위가 지나치게 높고 지형 조건이 험준해서, 착륙과 진입에 어려움 겪고 있단 외신 보도도 나왔고요.

해당 지역 도로와 전기, 통신도 모두 끊긴 상태라, 향후 탐색 및 구조 활동 모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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