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고 원인 은폐·축소 혐의"…국토부 직원 7명 송치

<앵커>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단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은폐·축소한 혐의로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7명을 송치했습니다.

김수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이 우선 검찰에 넘긴 건 국토교통부 공무원 7명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2024년 12월, 참사 직후 허위 보도참고자료를 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당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무안공항에 설치된 로컬라이저가 관련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규정을 고의적으로 누락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허위 보도참고자료를 두 차례나 기자들에게 배포했다는 겁니다.

사고 대책 회의가 계속됐고 실무선에서 관련 규정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지만, 국토부에 불리한 내용이 빠진 배경으로 경찰은 공무원들의 책임 회피를 지목했습니다.

책임을 피하고자 로컬라이저 문제점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규정을 선별적으로 인용하거나 왜곡해 해석했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지난 1월 마무리된 국회 여객기 참사 국정조사특위에서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경찰은 국토부 사무실을 여러 차례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그 결과 자료 작성과 검토에 관여한 국토부 고위직 등 7명을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어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한동훈/12·29 여객기 참사 특별수사단장 :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허위로 보도자료를 내는 것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다만 경찰은 당시 국토부 장·차관이 범행에 연루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송치한 국토부 공무원 7명 외에도 경찰은 참사 원인과 관련해 67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윤태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