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서 실종 100여 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 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허위 종결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장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허위 종결 과정 전반을 따지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뒤집어쓰고 숙소를 빠져나가는 여성.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됐다가 주검으로 발견된 고 장미란 씨의 생전 마지막 모습입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토대로 장 씨가 5월 12일 밤 10시 15분쯤 외출한 뒤 날이 밝기 전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인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다툼의 흔적을 포함해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장 씨 사건을 허위 종결한 제주경찰청 소속 부 모 경장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부 경장은 5월 15일 처음 장 씨 실종 신고가 들어온 뒤 사건을 종결하면서 '당사자와 통화가 됐다'고 설명하고, 내부 전산망에는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사유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두 달 뒤 재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관련 기록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허위 종결 가능성을 인지한 직후인 지난 11일 부 경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부 경장은 구속 이후에도 '장 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라며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 경장은 유사한 수법으로 허위 종결했다가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의 실종 해제 사유에는 '소재를 찾았다'고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부 경장이 맡은 298건의 실종 사건을 전수 조사하며 추가 허위 종결 사건이 없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장 씨, 타살 정황 없어"…'허위 종결' 경찰관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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