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지애나 주지사 제프 랜드리가 2026년 8월 25일 화요일 루이지애나주 애비빌에서 열린 스페이스X와의 행사에서 주 내에 새로운 우주항을 건설하는 계약을 발표하며 연설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차세대 우주선 발사 기지를 세웁니다.
스페이스X는 1천억 달러, 약 138조 원을 들여 루이지애나 남부 피칸 아일랜드 습지 지역 약 12만 5천 에이커(약 506㎢) 부지를 고빈도 우주발사 기지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로 개발한다고 현지시간 25일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 발사 기지에 자사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발사대 10기와 심해 운송시설, 우주선 처리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지 내부의 물류 소통과 인력 수송 등을 위해 자체 전용 공항과 주거단지 등도 대거 세워집니다.
스페이스X가 이 기지를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하기로 한 것은 현지 천연가스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스페이스X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기지 내 자체 발전소를 돌리고, 가스를 현장에서 액화 가공해 스타십의 주 연료인 액체 메탄도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우주선 생산·조립·수리 등부터 발사를 위한 인력·에너지, 물류 등 전 과정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기지라는 점을 두고 스페이스X는 이 기지가 자급자족형 우주기지라고 소개했습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도 X에서 제프 랜드리 주지사에 감사를 표하면서 해당 기지가 "하루 30회 이상의 스타십 비행이 가능한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발사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머스크가 내세운 이런 목표는 일차적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이스X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위성 100만 기를 발사하겠다는 신청서를 연방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머스크가 그간 여러 차례 밝혀온 화성 식민지 건설의 꿈에 다가가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 CEO는 기지 개발 홍보 영상에서 "그저 관광객처럼 몇 명을 보내고 돌아올 게 아니라 인류의 거주지를 여러 행성으로 확장하려면 엄청난 수송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루이지애나는 즉각 환영과 기대감을 표명했습니다.
랜드리 주지사는 "다른 대기업들은 루이지애나에서 자원을 빼갈 뿐이었고 상처만 남겼다"면서 "일론 머스크와 그의 팀이 루이지애나에 제안한 것은 영구적인 미래와 지속 가능한 번영"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랜드리 주지사가 대기업을 비난한 것은 피칸 아일랜드 부지가 수십 년간 엑손모빌의 소유였으나, 해안 토지 유실과 환경 오염 등 법적 분쟁 끝에 해당 토지를 주에 반환했던 역사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랜드리 주지사는 스페이스X의 이번 기지 건설 계획을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1803년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매입한 결정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9년에 새 기지에서 첫 발사를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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