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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장윤기 의혹' 전 광산서장 재소환…11시간 고강도 조사

[단독] 경찰, '장윤기 의혹' 전 광산서장 재소환…11시간 고강도 조사
장윤기 수사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초동 수사를 지휘한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장을 두 번째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SBS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어제(24일) 전 광산서장 김 모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첫 소환 조사 이후 한 달 만입니다.

김 경무관은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에게 강간목적 살인 혐의 대신, 단순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광산서의 초동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증거인멸 또는 누락, 그리고 관계성 범죄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려 한 정황의 배경에 김 경무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여론의 질타가 쏟아진 상황에서 경찰 대응이 잘못돼 살인 사건으로 이어졌단 비난과 질책, 징계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실 수사를 지시한 게 아닌지 강하게 의심하는 겁니다.

앞서 경찰은 증거인멸 혐의가 포착된 광산서 수사팀장을 구속 송치한 데 이어 여러 차례 관련 기관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망을 넓혀왔는데, 최근 제동이 걸렸습니다.

수사팀장의 상관이던 전 광산서 형사과장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하면서 '윗선' 수사에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

경찰은 전 형사과장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하면서 김 경무관 측과 여러 차례 소환 일정을 조율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경무관은 어제 약 11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에서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부당한 지시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물증과 관련자 진술 내용 등을 바탕으로 김 경무관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특별수사단의 장윤기 관련 비위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남 '거제왕' 의혹과 제주 실종자 부실수사 논란 등으로 연이어 도마에 오른 경찰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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