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사내 주택대출 시행이 다가오면서 수도권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집값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택 매매 시 최대 5억 원을 연 1.5%의 저리로 빌려주는 사내 대출 제도를 본격 가동합니다.
현재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에서 7%대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시장에선 저리 대출 자금이 유입될 핵심지로 수요가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경기 남부의 시세 20억 원 이하 아파트들이 절세 대안으로 주목받은 데 이어, 최근엔 서울 동남권 등 핵심지로 수요가 옮겨가는 이른바 '역풍선 효과'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세는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KB부동산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83% 오른 가운데, 수원 영통구 2.85%, 용인 수지구 2.76%, 화성 동탄구 2.61% 등 삼성전자가 가까운 이른바 반도체 벨트 지역이 상승세를 끌어올렸습니다.
실제로 수원 영통의 한 전용 84㎡ 아파트는 직전 최고가보다 1억 8,500만 원 오른 20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출퇴근 거리를 고려할 때 성남시 분당구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까지 매수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강동구와 송파구 아파트값은 각각 5% 이상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도 기혼 임직원 대출 한도를 최대 2억 원으로 확대했고, 두 회사의 내년 초 성과급 규모만 18조 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시장에 유입될 자금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일반 대출자들의 경우 수도권·규제지역 내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 원, 15억~25억 원 이하 주택은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돼있어 시중은행 대출 문턱은 훨씬 높아진 상황입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1.5%에 5억까지 대출해준다" 삼전 '주택대출' 실탄 곧 풀린다…집값 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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