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판티노 FIFA 회장
최근 거센 사퇴 압박을 받으며 리더십 위기에 몰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축구 부국과 빈국 간의 재정적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주말 사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카리브해축구연맹(CFU) 회원국들과 만난 뒤 화상 인터뷰를 통해 "부유한 회원국과 재정이 열악한 회원국 간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FIFA의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불행히도 일부 (부유한) 국가들은 다른 나라들이 성장하는 것을 원치 않지만, 우리는 거대한 국가들과 나머지 국가들 사이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며 "투자와 기회를 발굴해 전 세계 211개 회원국 모두에서 축구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FIFA가 지난 10년은 물론, 최근 10주 동안에도 매진해 온 과제이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그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사업 성과를 내고 대회 운영을 전담할 새 영리 법인 FFE를 세우고,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 42억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이 알려지며 세계 축구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유럽축구연맹(UEFA)이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해당 계획은 백지화됐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등 주요 대륙 연맹의 고위 관계자들은 선거에 앞서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빅토르 몬탈리아니 CONCACAF 회장은 리더십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자 이번 도미니카공화국 14세 이하 챌린지 시리즈 대회에 인판티노 회장이 오지 말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정을 강행해 대회 현장을 찾은 인판티노 회장은 주변의 환대에 만족감을 표하며 "서로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중요하다.
지난 몇 주간 많은 일이 있었던 만큼,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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