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는 두 번째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넘어서, 범용성을 가늠해 보는 시험장이기도 합니다.
베이징 최고운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로봇이 대회기를 흔들고, 대열을 이뤄 화려하게 입장하는 개막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비록 조금 서툴러도 상대방의 코트로 탁구공을 넘기고, 육상에서는 빠르면서도 완전 자율로 달리는 로봇이 늘었습니다.
올해 예선전에서는 100m를 9.39초에 달린 로봇이 나와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의 세계 기록을 넘는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400m 달리기 출전팀 '톈궁' : 관절과 전기 시스템을 상당히 많이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고속 경주에서 폭발적인 힘을 내는 데 적합하도록 알고리즘도 조정했습니다.]
[위모/6세 : 킥복싱, 축구, 달리기 같은 경기를 보고 있었어요. 벌써 몇 번이나 봤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회 규모가 커졌습니다.
4배로 늘어난 2천50여 대의 로봇이 51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룹니다.
청소나 책 정리 같은 일상 업무부터 가루 무게 측정과 병뚜껑 따기 등 섬세함을 요구하는 종목도 대거 추가됐습니다.
로봇이 실제 공장이나 가정에서 사람을 대신할 만큼 상용화에 다가섰는지 가늠해 보는 겁니다.
[공샤오/중국 소프트웨어 시험 센터 부주임 : 20g의 분말을 옮기는데 오차는 플러스마이너스 0.5g입니다. 인간의 손가락과 유사한 민첩성과 정밀 조작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물론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넘어지거나 어색하게 움직이는 등 여전히 사람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향후 10년 안에 로봇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왕싱싱/유니트리 CEO : 앞으로 10년, AI가 폭발적으로 발전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시기에 로봇의 진화 속도는 크게 빨라질 것입니다.]
속도와 정교함은 기본이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해 일할 수 있는지가 휴머노이드의 진짜 경쟁력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김호진)
'9.39초' 볼트보다 빠르다…중국 로봇 또 다른 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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