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어제(20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연일 북한에 손짓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미 태평양사령부는 현지시간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600mm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미군의 반응은 우리 군 당국의 평가와 온도차가 큽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마다 국무부나 국방부 차원에서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내 왔습니다.
이런 전례에 비춰보면 태평양사령부의 이번 발표는 발표 주체와 수위 모두 대폭 낮아진 겁니다.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고 연내 북미 정상회담까지 언급하며 연일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란전 수렁에서 빠져나와 북한 문제로 외교적 성과를 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성과에 급급한 트럼프가 과도한 양보에 나서 한반도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트럼프가 긴장 완화에 대한 북한의 확약 없이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 트럼프는 집권 1기 때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군 철수 카드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영변 핵시설 해체와 대북 제재 해제를 주고받는 '스몰딜'을 추진하려다 참모들의 저지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가 11월 3일 중간선거 직전에 북한 방문을 통해 판세를 뒤흔드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연일 북한에 손짓…북 미사일에 "즉각적 위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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