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 청년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최대 2만 호를 지을 수 있다고 보고있는데, 국무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 있는 300만㎡ 규모의 용산공원 부지.
주한미군 기지였던 곳으로 서울 여의도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의 왼쪽, 전체의 10%인 30만㎡ 규모의 용산어린이정원은 지난 2023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정부는 이 부지에 청년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용적률을 높이고 소형 평수 위주로 설계할 경우, 최대 2만 호 공급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14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군과의 협의나 오염토 정화문제 등 문제를 극복해 집을 짓겠다는 생각은 분명하다"며 어린이정원뿐 아니라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공급 후보지로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와 야당이 용산공원 개발에 반대하는 터라 정부가 '청년 주거 불안의 해소'라는 명분을 통해 반대 논리를 돌파하려고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원 부지 주택 공급의 필요성과 관련해 정부가 서울시에 여러 차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무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이 회의에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면서 "당장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미래세대의 몫까지 소진하면 안 된다"고 SNS에 썼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특별법을 개정하면서까지 아파트를 용산공원에 넣겠다는 것은 한 정권이 그때그때의 필요에 의해서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없습니다.]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오 시장에게 민간 공급을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의 방안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강유정/청와대 수석대변인 : (이 대통령은)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 사업과 소규모 개별 건축에 대한 인허가권이 구청에 있는지, 시에 있는지 등을 세세히 확인한 후….]
오 시장이 용적률 규제 완화와 임대주택 비율 완화 등이라고 답변하자 이 대통령은 "공급을 늘리자는 것이지 집값을 폭등시킬 가능성을 높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하 륭,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한흥수·김예지)
용산공원에 '청년임대주택' 추진…"미래 세대 몫"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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