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인점포 여러 곳을 돌며 현금을 훔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이버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경기 고양시의 한 무인점포.
헬멧을 쓴 남성이 무인단말기에 달린 자물쇠를 망치로 힘껏 내리치더니, 금고문을 열고 지폐를 주섬주섬 꺼냅니다.
인근의 또 다른 무인점포.
눈앞에 버젓이 CCTV가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역시 망치로 단말기를 부숩니다.
피해 업주와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근을 수색하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던 해당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차가 길을 막아서자 오토바이까지 버리고 도망쳤지만, 근처 건물 주차장에 숨어있다가 결국 붙잡혔습니다.
[전민근/일산서부경찰서 강력 4팀 경장 : 비정상적으로 폭주하는 피의자를 발견을 했고. 신호를 대기하고 있던 피의자 인상착의를 봤는데 오토바이 헬멧이랑 오토바이 헬멧에 부착돼 있는 이어폰, 그리고 착용하고 있던 신발이 범행 때 착용하고 있었던.]
경찰이 붙잡고 보니 16살 A 군으로, 면허도 없이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일 동안 총 10곳에서 훔친 현금이 약 87만 원, 파손된 단말기 수리비는 약 380만 원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이버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으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군은 학교를 자퇴한 상태로, 만 14세가 넘어 촉법소년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특수절도와 특수절도미수,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헬멧 쓰고 들어와 '쾅쾅'…10대 소년의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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