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후 약 두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보는 동안, 증권사들과 한국거래소는 약 1천200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이 출시된 5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의 관련 수수료 수익은 모두 1천17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총 894억 원으로 집계됐고, 한국거래소의 거래수수료와 청산결제수수료는 합산 279억 원이었습니다.
시장에선 거래가 활발할수록 개인들의 투자 손실은 불어나고, 증권사들의 운용보수는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운용사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경우 0.0901~0.29%, 인버스 2배의 경우 0.1%~0.49%의 수수료율(총보수 기준)을 적용한 바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은행은 국내 개인 투자자의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포함한 레버리지 ETF의 누적 손실액을 387억 달러, 한화 약 55조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앞서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해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하게 우려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금융 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가용증권 포함 1천만 원에서 현금 3천만 원으로 높이는 보완책을 시행했습니다.
조만간 개인별 투자 한도를 총 투자금의 20%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투자 문턱을 한층 더 높일 방침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인선,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레버리지 개미들 55조나 털렸는데…1,200억 챙긴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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