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딜러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요건 강화조처가 시행된 이후 주가 1천원 미만 '동전주'나 '시가총액 기준 미달'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선 지난 12일 처음으로 36개 종목이 동전주 혹은 시가총액 미달을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같은 처지에 놓이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13일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인지디스플레와 코스피 상장사 에이엔피가 최근 30거래일간 주가가 1천원 미만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공시됐습니다.
인지디스플레는 신규지정, 에이엔피는 이미 관리종목인 상태에서 지정사유가 추가됐습니다.
이어 14일에는 코스닥 상장사 크린앤사이언스가 코스피 300억원·코스닥 200억원인 시가총액 기준에 지속적으로 못 미쳐 관리종목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동전주 혹은 시가총액 부족을 이유로 관리종목이 된 국내 상장사 주식의 수는 총 39개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지난 한 주(10∼15일) 사이 주가가 1천원 미만이거나, 상장유지에 필요한 시총 기준을 25거래일 이상 밑돌아 관리종목지정우려종목으로 공시된 상장사도 제이케이시냅스, 케스피온, 일신바이오, 신라섬유, 모아데이타, 베노티앤알, 대동금속, 비투엔 등 8곳에 이릅니다.
이번주에도 관리종목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동전주와 시총미달주의 관리종목 지정은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상장규정 개정안에 따른 조처입니다.
개정된 상장규정은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이거나, 시가총액 기준을 밑돌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상회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하도록 규정합니다.
그런 까닭에 개정안 시행후 30거래일이 되는 지난 12일부터 관리종목 지정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르면 10월부터 실제 상장폐지 사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선 연내 100개 안팎이 상폐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전주 요건에 걸린 상장사들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액면병합 또는 감자 주주총회 결의를 예고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일찌감치 액면병합에 나선 회사도 다수입니다.
한화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한 올해 2월 12일부터 첫 관리종목 지정이 나온 8월 12일 사이 국내 주식시장에선 무려 276건(코스피 57건, 코스닥 219건)의 액면병합이 추진됐습니다.
2024년(5건)과 2025년(12건) 같은 기간 액면병합 건수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폭증한 것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단순 액면병합으로는 상황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실적개선 등 정상적 방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힘든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입니다.
일시적으로 동전주를 탈출해도 또다시 주가가 내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올해 2월 12일 이후 7월 15일까지 주식병합을 결의해 병합된 신주의 상장을 마친 156건의 사례 중 130건(83.3%)은 병합된 신주 상장일 대비 7월 15일 기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한화투자증권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