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14일)은 9번째를 맞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피해자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기념행사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 비도 오는 거 같은데 먼저 현장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근처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1시간 전쯤부터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나비 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실 행사 시작 전부터 빗줄기가 좀 굵어졌는데, 그래서 참석자들은 우산을 쓰고 지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생존에 계신 할머니들은 영상을 통해서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박필근 할머니 : 나라(일본)한테 배상도 받고 싶고 사과도 받고 싶고 학생들이 많아 힘이 납니다.]
[이용수 할머니 : 오늘이 다른 날이 아닌 '기림의 날' 정말 잊어서는 안 되지요. 여러분이 이렇게 알아주시고 이 더운 날에 나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는 정부 공식 행사도 있었다고요.
<기자>
정부 공식 행사는 오늘 오전 성평등가족부 주최로 진행됐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도 현장에 참석했는데, 행사 중 두 손을 모으고 눈시울을 붉히거나, 참석자들과 손을 잡고 대화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정부에 공식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해 현재 5명만이 생존해있습니다.
할머니들이 과거 머물던 나눔의 집에는 더 이상 아무도 계시지 않고, 대신 기념 흉상 22개가 나눔의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일부 극우 단체들의 훼손을 우려해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싸고 있던 바리케이드가 두 달 전, 6년 만에 치워지면서 올해 기림의 날은 조금 더 뜻깊게 다가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한결, 영상편집 : 최혜영)
이제 생존자는 단 5명…아홉 번째 '기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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