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방만한 운영과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해외 출장지는 위원장이 결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어제(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출장 국가는 위원장이 결정했고, 배우자 예산 편성 내역에 대해 위원장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선관위가 출장지 후보 국가들을 선정해 보고하면, 위원장이 출장 국가를 결정하는 구조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 6월 SBS 단독 보도했던 노 전 위원장이 배우자를 동반한 세 차례 출장 모두 상대국의 초청이 없었다는 내용과 관련해 외교부를 통해 공식 답변도 확보했습니다.
상대국 초청이 없는 상태에서 위원장이 원하는 나라를 골라 부부 동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겁니다.
노 전 위원장은 2022년 12월 호주·뉴질랜드 8박 9일, 2024년 11월 독일·에스토니아 7박 9일, 지난해 11월 덴마크·스웨덴 8박 10일 일정까지, 세 차례 출장에 모두 배우자가 동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는 7천194만 원,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는 9천53만 원의 예산이 쓰였습니다.
노 전 위원장 배우자는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제외한 두 차례 출장에서 비즈니스석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두 차례 출장에서 배우자 몫으로 사용된 항공료·숙박비만 총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노 전 위원장의 해외 출장에 배우자가 동행했다는 내용은 그간 선관위가 외부에 공개한 보고서 등에는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노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제가 먼저 (부부 동반 출장을) 요구한 바는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전부 다 틀림 없이 그렇게 해왔고 아무런 이의제기한 바도 없어 특별히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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