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과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로 60억 원 넘게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이른바 셀프 감금 후 나체 사진까지 찍도록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 모자를 쓰고 우비를 입은 남성이 양팔을 형사들에게 붙들린 채 입국장을 통과합니다.
태국 방콕을 거점으로 검찰과 금감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인 한국인 총책 20대 A 씨입니다.
경찰은 A 씨 등 일당 11명을 검거해 그중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일당은 조직원들에게 검사와 검찰 수사관, 금융감독원 직원 등의 가짜 역할을 부여하고 조직적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조직원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통장이 범죄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협박하면, 검사를 사칭한 조직원이 위조된 공문서를 보여주며 피해자에게 모텔로 가라고 지시한 뒤, 마지막으로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조직원이 사건을 해결해 준다며 공탁금을 빌미로 돈을 편취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A 씨 일당에게 당한 피해자는 확인된 사람만 68명, 피해액은 67억 원에 달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A 씨 일당은 신체 검사를 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직접 나체 사진을 찍으라고 지시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계형/서울경찰청 피싱수사2계장 : 보다 더 실효적인 정신적인 지배를 위한 수단으로써 나체 신체를 촬영을 하고 촬영한 촬영물을 나중에 다시 2차적인 범행에 이용하기 위해서….]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나머지 일당 9명에 대해서도 추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셀프감금에 나체 사진…태국 거점 보이스피싱조직 검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