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부 지방이 바짝 말라가면서 부산에서는 두꺼비 같은 양서류들이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종인 고리 도롱뇽도 예외가 아니라고 합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정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부산 금강공원 인근입니다.
웅덩이가 있던 자리는 물이 말라 풀숲이 무성해졌습니다.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 서식지로 방수포를 씌워둔 웅덩이도 절반가량 물이 줄었습니다.
물순환이 안되다 보니 남은 물도 썩어서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고리도롱뇽 유생들은 수시로 수면에 올라왔다 내려가기를 반복합니다.
물속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숨을 쉬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버티지 못한 몇몇은 물 위로 둥둥 떠오릅니다.
[김합수/생태전문가 : 물속에서 겉아가미로 호흡을 합니다. 그래서 수면으로 올라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물이 오염되거나 용존산소가 아주 부족할 경우에 호흡을 하기 위해 물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체가 돼야 물 밖에 나와 호흡이 가능한데 물이 끊기면서 폐사가 시작된 겁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속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고리도롱뇽 최대 서식지라는 이곳 금정산 일대에서도 이렇게 유생들의 폐사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금정산 자락을 끼고 있는 또 다른 양서류 서식지인 경남 양산 사송도 찾아가 봤습니다.
인근이 모두 마르자 도롱뇽과 두꺼비들이 배수로로 모여들고 있는데, 배수로 깊이 때문에 한번 들어왔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에서 강한 햇볕에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가뭄이 더 이어진다면 개체군 일부를 옮기거나 물을 공급하는 등 대책 검토 필요성을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황태철 KNN)
KNN 최한솔
고인 물 썩고 산소↓…'멸종위기' 양서류도 폐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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