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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문 열고 에어컨 '펑펑'…왜 여전히 이러나

<앵커>

여름철 출입문을 활짝 열어둔 채 에어컨을 세게 틀어 놓은 상점들 흔히 보셨을 겁니다. 상인들은 손님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데요.

김민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을 이렇게 다니시다 보면 생각보다 그늘막이 많이 없어서 굉장히 더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폭염이 강할 때가 그런데, 지나다니다 보면 시원한 바람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을 때가 있는데, 뒤로 보시는 것처럼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놓고 문을 열어 놓고 영업하는 가게들 앞이 특히 그렇습니다.

이른바 '개문 냉방'이라고 하는데, 2층 높이 출입문을 통째로 열어둔 가게도 보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게 앞에 모여 앉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띕니다.

온도 비교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문을 닫아 놓고 영업하는 가게 주변 길의 온도를 재보면, 노란색으로 빨간색으로 높게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건너편에 이렇게 문을 열어 놓고 영업하는 가게 주변 온도를 재보면 아까보다 진한 남색으로 온도가 낮게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명동 관광 가이드 : 사실 저희는 에어컨 바람 옆에서 나오면 시원해서 좋기는 한데, 눈길은 가죠, 시원하면.]

최근 폭염 속에 서울과 수도권 주요 상권의 경우 절반 이상이 개문 냉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형지혁/경기도 광주시 : 일부러 잠깐 열 식히려고 잠깐 들어갔다가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에너지 낭비가 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전력량이 1.7배가량 들지만 상인들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상인 : 매출에 영향을 주니까 할 수 없죠. 지나가면서 찬 공기가 있으면 들어와요. 결제 다 해도 여기서 앉았다가 가시는 분들 많아요.]

예비 전력량 부족 등을 이유로 정부가 지시하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지자체 단속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구청 관계자 : 고시가 있어야지 저희가 과태료를 부과한다든지 강력한 제재 조치가 가능하고요. (평시엔) 홍보, 캠페인 위주로 (하고 있어요.)]

실제로 개문 냉방에 대한 과태료 처분은 전력 위기 상황이 예상됐던 지난 2016년 여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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