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물류센터 화재 현장
"새벽에는 해가 뜬 것처럼 온 동네가 환할 정도였습니다."
오늘(11일) 오전 6시 30분 경기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 소재 PJK 평택1센터 화재 현장 인근에서 80대 주민 구 모 씨는 밤사이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구 씨는 "지금은 불길이 많이 잡혔지만, 화재 초기였던 새벽에는 불이 워낙 커서 주변이 대낮처럼 밝았다"며 "이 때문에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서 진화 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난 지 7시간가량이 지났지만, 화재 현장에는 여전히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었고, 이로 인해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했는데도 10여 분 만에 목이 따갑고 눈이 매워 실내로 몸을 피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화재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는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오전 5시 50분 PJK 평택1센터와 5km 정도 거리가 있는 평택화성고속도로 어연IC에서는 먹구름 같은 검은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차량 창문을 닫은 상태인데도 탄내가 났고, 현장과 가까워질수록 냄새가 짙어졌습니다.
주변 도로에는 펌프차를 비롯한 소방차량이 잇따라 눈에 띄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속 차량뿐 아니라 세종시를 비롯한 타지역 소방차가 줄을 지어 급히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PJK 평택1센터가 위치한 토진리는 다른 물류센터는 물론 공장까지 밀집한 곳입니다.
도로에는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와 각종 자재를 운반하는 화물차가 오갔고, 도로 양옆으로는 창고 건물 등이 빼곡하게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소방 당국의 화재 진압이 한창인 가운데 경찰은 주변을 통제하며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밤샘 진화로 인해 거셌던 불길은 한풀 꺾였지만, 기세가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경찰 통제로 인해 현장으로 향하는 도로와 우회 도로 두 곳은 500m가량 떨어진 지점까지만 다가갈 수 있었고, 그 이상은 진입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제구역 내 공장 및 주거지로 들어가려는 업체 직원들과 마을 주민, 안전을 이유로 출입을 막아선 경찰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의 경찰 관계자는 "통제구역 내 주민들은 이미 새벽 내 대피를 완료한 상황이고, 이날 오전 2시부터 통제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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