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 소식이 가장 간절한 곳은 부산, 울산 그리고 경남 지역입니다. 저수지들이 속속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마실 물도 부족해서 애써 키운 농작물들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부산의 이 마을은 수십 년째 인근 계곡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최근 계곡물이 마르면서 주민들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명자/부산 사기마을 주민 : 이 집에 산 지가 60년이 됐는데 이렇게 곤란한 건 처음입니다. 이만큼 가물어보기는 처음입니다.]
마을 주민들의 상수원으로 활용된 계곡입니다.
지난 주말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가뭄으로 인해서 이렇게 다 말라붙었습니다.
비상 급수시설에 저장된 물을 끌어와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용량과 용도는 한정적입니다.
[김규탁/부산 사기마을 주민대표 : 유사시에 우리 정부에서 비상 급수로 설계된 것을 식용물탱크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어제 설치를 했습니다.]
[이혜숙/부산 사기마을 주민 : 밭에는 물 주려고 엄두도 못 냅니다. 사람 먹는 물도 없어서 이렇게 농작물이고 고추고 뭐고 다 말라 죽어 버리고…]
농업용수를 공급해야 하는 저수지는 곳곳에서 갈라진 흔적이 선명합니다.
저수율은 평년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이렇게 갈라진 저수지 바닥에서도 약간의 습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정작 논과 밭으로 농업용수를 흘려보내는 수문까지는 아직 물이 차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산의 비상 급수원인 회동저수지에도 가장자리와 교각 등에 물이 빠진 흔적이 선명합니다.
[이형철/부산시 금정구 : 풀 난 곳 있잖아요. 여기 다 물이었죠.]
최근 6개월 동안 부산울산경남지역에 내린 비는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곳곳에서 '주의'~'경계' 단계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최대 20mm 수준에 그친 비는 오히려 습한 더위를 불러왔습니다.
[이영찬/경남 양산시 상북면 : (비가) 조금 밖에 안 왔지. 엄청 많이 와야 해. 지금 비가.]
어제(10일) 낮 최고기온이 경남 창녕 33.9도, 김해 33.2도를 기록하는 등 당분간 무더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 등에 대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강윤정)
"비는 찔끔, 폭염은 계속"…남부 가뭄 '초비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