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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화산 폭발에 '시속 100km' 고온 가스…'적색 경보' 8년 전 악몽 재현될까

깊은 밤, 분화구가 시뻘건 화염을 내뿜습니다.

대량의 화산재도 함께 하늘로 솟구칩니다.

현지시간 3일, 중미 과테말라의 대표적 활화산인 푸에고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훌리아 돈디에고/인근 지역 주민 : 한동안 소리가 안 나더니, 붉은 용암이 저 아래 끝까지 내려가더라고요. 이제는 흘러내릴 길목까지 뻥 뚫려, 정말 너무 무서워요.]

해발 3,763m 높이의 푸에고 화산이 뿜어낸 화산재와 가스는 상공 6,000m까지 치솟았습니다.

가장 큰 위협은 산비탈을 타고 쏟아지는 '화산쇄설류'입니다.

고온의 가스와 재, 암석 파편이 뒤섞여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덮치기 때문에, 이동 속도가 느린 용암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피해를 냅니다.

[윌리엄 프란치스코 치냐 유케/재난방지청 화산예방 담당관 : 500m 높이까지 용암이 솟구쳐, 산을 따라 흘러내렸습니다. 이번 분화는 모든 협곡에 화산쇄설류를 발생시켰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입니다.]

당국은 160만 명이 거주하는 이 일대 3개 주에 재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주민 1천여 명이 대피소로 긴급히 몸을 피한 가운데, 인근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주변 지역 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클라우디네 오갈데스/과테말라 재난방지청장 : 경보 단계를 '적색'으로 격상한 건 주민들의 대피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서쪽으로 40km가량 떨어진 푸에고 화산은 중미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납니다.

지난 2018년 6월에도 대규모 화산쇄설류가 순식간에 마을을 덮치면서 200명 넘게 숨지고 170만 명이 피해를 입는 대참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취재 : 곽상은,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서승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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