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지역 생활지원사 150명이 올해 말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만 65세 정년 규정이 새로 적용되기 때문인데요. 이들이 맡고 있는 노인만 2천여 명에 달해서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8년째 생활지원사로 근무 중인 65살 송복희 씨.
매일 홀로 사는 노인들을 찾아 일상을 챙기고 있습니다.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홀로 사는 노인 : 올 사람도 없고, 전화할 사람도 없어서. 이 선생이라도 자꾸 맨날 오고 전화하고 해줘서 의지하지. 아 잘해요. 자꾸 오고, 맨날 오고. 막 1등.]
어르신들에게 생활지원사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홀로 사는 노인 : 많이 의지하죠. 전화 기다리고. 오면 반갑고. 좋아요. 얼마든지 얘기하고 가면 속도 풀리고 반갑고 그래요.]
현재 도내에서 활동하는 생활지원사는 600명 수준으로, 1명당 15명가량의 노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150명이 올해를 끝으로 실직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올해부터 시행된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기존에 없던 생활지원사 정년이 만 65살로 규정됐기 때문입니다.
생활지원사들은 강원과 수원 등 다른 지자체는 이미 정년 연장을 합의해 시행하고 있는 반면, 제주에서만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명숙/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제주생활지원사지부장 : 제주도정은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마십시오. 숙련된 생활지원사는 계속 일하고, 어르신은 안정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금 즉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제주자치도는 생활지원사의 직접 사용자는 각 수행기관인 만큼, 정년 연장 여부도 기관과 근로자가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 직접적인 사용자와의 채용을 통해 하시는 사항이라서, 저희가 이거에 대한 큰 틀을 정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는 말씀드립니다.]
생활지원사 150명이 한꺼번에 퇴직하면 이들이 맡고 있는 노인들의 담당 인력도 대거 바뀌게 됩니다.
돌봄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김재연
노인 2천여 명 맡고 있는데…돌연 퇴직 위기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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