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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서 부사관 총기 사망…부대는 60시간 반출 몰랐다

<앵커>

해병대 부사관이 어제(3일) 부대 밖 숙소에서 총기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군 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숨진 부사관이 총기와 탄약을 밖으로 무단 반출했지만, 해당 부대는 60시간이 넘도록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해병대 부대 소속 부사관이 부대 밖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전 10시쯤입니다.

현장에선 K1 기관단총과 탄피가 발견됐습니다.

해병대는 숨진 부사관이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차량을 타고 부대에서 나갔고, 이후론 부대 출입 기록이 없는 걸로 파악했습니다.

사흘 간, 최소 60시간 넘게 총기와 탄약이 부대 밖으로 무단반출된 사실을 부대는 아예 모르고 있었습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총기와 탄약 반출을 몰랐던 건 맞다"며 "군 수사기관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부사관은 총기와 탄약을 관리하는 '병기관'이었습니다.

총기고와 탄약고의 열쇠는 두 사람이 분리해 관리하며, 총기 등을 꺼낼 땐 두 사람이 함께 가서 열쇠로 문을 열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사고 발생 부대에서도 지휘통제실에 열쇠 2개가 분리된 채 보관돼 있었지만, 총기 무단반출을 막지 못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총기 탄약 관리 시스템이 이것(무단 반출)을 막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인지 면밀히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지난해 9월, 육군3사관학교 장교가 K2 소총과 실탄을 들고 나간 뒤 숨진 채 발견된 일도 있었습니다.

군 수사기관과 경찰은 어제 유족 입회 아래 현장조사를 했는데, 외부에 의한 범죄의 특이점은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전화 분석 등까지 마쳐야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수가 있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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