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
미국의 양대 정당 가운데 민주당이 근 10년 만에 공화당을 제치고 경제 운영을 더 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현지시간 3일 발표됐습니다.
미국 내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된 이란 전쟁 해법이 뾰족하게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더 떨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 성인 4천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0%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37%는 민주당이 미국 경제에 대해 더 나은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공화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36%였고, 나머지 27%는 '잘 모르겠다' 혹은 '다른 정당이 더 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로이터는 "공화당은 2017∼2021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대부분과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4년 전체, 트럼프 2기 행정부 임기 초반 경제 문제에서 우위를 점해왔다"며 "공화당 우위는 트럼프 2기에서 꾸준히 약화해 왔으며, 이란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 가계 재정이 힘들어지자 최근 몇 달간 그 격차가 0으로 좁혀졌다"고 짚었습니다.
이란 전쟁 전보다 휘발유 가격은 25% 이상 올랐으며, 현재 미국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갤런(1갤런은 약 3.78ℓ)당 평균 1달러 이상을 전쟁 전에 비해 더 내야 합니다.
만약 지금 중간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떤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는 민주당을 꼽았고, 공화당은 37%였습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소속 유권자들은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12%포인트 더 선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도 지난달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37%)보다 2%포인트 떨어진 3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조사 때 기록한 역대 최저치 34%보다 1%포인트 정도 높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가짜뉴스"라고 부인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근거를 밝히지 않은 채 "가짜뉴스 미디어가 만들어낸 수치가 아니라, 내 진짜 지지율은 사상 최고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급진 좌파의 가짜 여론조사 수치를 믿지 말라. 바보 민주당원들(Dumocrats·민주당원을 의미하는 'Democrats'와 멍청하단 의미의 'Dumb'의 합성어)이 비뚤어지고 부패한 것처럼 그들도 그렇다"며 "미국의 위대함을 위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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