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전 거래일 역대급 폭등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해 6,200대로 밀려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주 폭락과 폭등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오늘(3일) 또다시 5% 이상 급락하며 변동성을 재확인했습니다.
변동성 확대 주범으로 꼽혔던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책 시행에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반면 코스닥은 모처럼의 강세 분위기를 유지하며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00포인트, 5.12% 내린 6,257.45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연속 폭락했던 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1,001.89포인트(17.91%) 폭등한 6,595.45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런 만큼 오늘 하락은 역대 최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31일 상한가(29.95%)를 기록한 SK하이닉스와, 26.81% 폭등한 삼성전자가 각각 8.76%와 8.79%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전장에서 무려 7조 2천410억 원을 순매수, 한국 주식시장 반등을 견인했던 외국인은 오늘은 '팔자'로 돌아서 2조 8천429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도 1조 9천477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금융투자(1조 5천561억 원)와 투신(4천733억 원), 연기금(204억 원) 등의 매도 우위가 두드러졌습니다.
금융투자 수급은 지수상장펀드(ETF)를 통한 개인 자금 비중이 상당 부분이란 점을 고려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개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홀로 4조 6천531억 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추가 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모습을 보인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코스닥은 전 장보다 17.59포인트, 2.44% 오른 737.35로 마감했습니다.
직전 거래일 11.63% 급등했던 지수는 오늘도 장 중 한때 5.26% 급등한 757.60까지 치솟으며 강한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코스닥 시장에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오전 한때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기본예탁금 인상 등 당국의 대책에 힘입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코스닥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잦아든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대체로 한국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4.03% 급등했던 일본 닛케이 255 지수는 오늘은 0.94% 하락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달 31일 7.98% 급등한 데 이어 오늘도 0.62% 상승했지만, TSMC는 직전 장에서 9.98% 급등한 여파로 2.27%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강세로 지난주 거래를 마감하긴 했으나, 반도체 업종으로의 온기 전파는 제한적이었던 모습이 반등 흐름에 제동을 건 모양샙니다.
지난달 31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3%, S&P 500 지수는 0.70% 올랐고, 나스닥은 1.00%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무보조 AI 서비스인 365코파일럿 이용자가 급증하고,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가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빅테크의 AI 인프라 출혈경쟁이 투자규모 대비 충분한 수익성을 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잦아들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낸드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우려를 자극한 데다,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커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07%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결국 오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받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 소식에도 불구, 최근 한 달여간 비정상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인 한국 증시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여전히 큰 상황이란 점도 오늘 급락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모건스탠리는 시장 쏠림과 레버리지가 급격히 해소되면서 코스피가 자사 목표치인 9,000포인트까지 36%의 상승 여력을 지니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최근의 매도세에 대해서는 펀더펜털 훼손이 아닌 '기술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짚으면서 레버리지 ETF, 헤지펀드 차입 투자, 개인투자자 신용융자 잔고 청산이 중반을 넘어섰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대체로 8월에는 국내 주식시장이 저점을 높여가며 회복 경로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전장보다 4.23% 내린 80.78로 마감했습니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했던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93.27까지 치솟은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