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불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에서 산불 진화 헬기 두 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헬기 탑승자 2명이 사망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산불 3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5천 가구가 긴급대피했습니다. 전 세계가 폭염과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일, 그리스 수도 아테네 외곽 서쪽 산불 발생지역 상공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저공비행 중이던 산불 진화 헬기 두 대 가운데 한 대가 강풍에 조종력을 잃고 다른 헬기 아래쪽에 충돌합니다.
충돌 직후 헬기는 폭발, 추락해 탑승자 2명이 숨지고 2명은 구조됐습니다.
크레타섬에서 시작된 산불이 최고시속 130km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아테네 서쪽의 산림 지대까지 확산해 주택 200채를 불태웠습니다.
[그리스 산불 피해 주민 : 바람 방향도 계속 바뀌어 대처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훈련받고 경험 많은 소방관들도 진압하기 힘든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 전역에 지난 72시간 동안 5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산불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파로스섬과 크레타섬, 남부 펠레폰네소스에서는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 3명이 순직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산불이 기승입니다.
워싱턴주 제2 도시인 스포캔시 근처에서는 산불 3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주택 등 건물 약 600채가 잿더미가 됐고, 주민 5천 가구가 긴급 대피했습니다.
미국 산불의 원인도 서부 전역을 덮친 폭염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가뭄도 심각합니다.
유럽 10개국을 지나는 다뉴브강의 수위가 역대 최저로 떨어지면서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헝가리의 팍스 발전소가 44년 만에 처음으로 오늘(3일)부터 가동을 멈췄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그리스 소방 헬기 충돌 2명 사망…미 워싱턴주 산불 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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