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내 가전매장 모습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사업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LG전자는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적자로 돌아서며 양측의 영업이익 차이는 1조 원 안팎까지 벌어졌습니다.
관련 업계는 올해 2분기 LG전자 가전과 TV 등의 합산 매출을 14조 9천164억 원으로 집계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1조 1천41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1분기에도 매출 14조 9천348억 원, 영업이익 1조 1천900억 원을 거둔 바 있습니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두 분기 연속 1조 원대 수익을 굳건히 지켜낸 겁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 가전과 TV 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14조 5천억 원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1분기보다 덩치는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100억 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올 상반기 두 회사의 관련 부문 매출 규모 자체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이익 격차는 1분기 9천900억 원에서 2분기 1조 1천500억 원으로 훌쩍 커졌습니다.
소비 침체와 물류비 상승이라는 똑같은 악재를 만났지만, 사업 체질이 실적을 갈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고정비가 많이 드는 생활 가전 분야에서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둔화할수록 공장 가동률이나 원가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사업 구조와 체질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반영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생산 거점을 다시 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의 생활가전과 TV 일부 사업에서 손을 떼기도 했습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부품 가격이 오르며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달리 LG전자는 돈이 되는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개편했습니다.
기업 간 거래(B2B)와 구독 사업 성장이 이번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LG전자의 2분기 기업 간 거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난 6조 5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구독 사업 매출 역시 동반 상승하며 6천6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냉각솔루션 부문에서도 상반기에만 6천억 원 넘는 일감을 따냈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던 TV 사업마저 올해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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