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진" 한밤중 또 '경보'…진도 7 강타, 폭염·단수에 신음

<앵커>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지금도, 구마모토 현지에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문준모 특파원, 어젯밤(29일)에는 꽤 강한 여진이 있었는데 괜찮습니까?

<기자>

네, 어젯밤 10시 19분에 규모 5.8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때 저희 취재진은 이곳 구마모토 시내의 한 식당에 있었는데요.

흔들림과 함께 지진 경보가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도 2~3시간 간격으로 크고 작은 진동이 있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지진 첫날 무너진 400년 역사의 구마모토성 성벽 앞입니다.

10년 전 지진 피해로 복구 중이었는데, 또 피해를 봤습니다.

파손된 곳들을 조사 중인데, 전체 복구 계획을 다시 세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문 특파원이 지진 피해를 입은 마을에도 다녀왔다고요?

<기자>

네, 최고 단계인 '진도 7'의 충격이 있었던 히카와라는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갑자기 땅이 흔들리더니 가만히 서 있던 큰 농기구가 쓰러집니다.

그제 히카와 마을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쓰러진 전봇대는 도로를 가로막은 채 방치돼 있고 철로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집이 무너져 내려가지고 지붕이 지금 땅바닥에 주저앉았네요.

오래된 집들은 온전한 게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여기 보시면 목조 주택이 완전히 무너져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당시 충격으로 전자 밥솥, 식기, 의자, 수납장, 이런 안에서 쓰던 것들이 밖으로 튕겨져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5도를 넘는 폭염 속에 전기가 끊겨 더 괴롭습니다.

[사와다/히카와 주민 : 날씨도 너무 덥고 기온도 높아서 열사병이 걱정되는데,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는 게 가장 괴롭습니다.]

보통 대피소로 사용되는 학교 강당도 파손되면서 주민들은 마당에 텐트를 치거나 차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휘발유를 구하기 어려워서 차 에어컨도 못 켜고 있습니다.

[야마노/히카와 주민 : 전기가 끊겨 영업 못 하는 주유소가 많아요. 문 연 주유소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몇 시간 줄을 서도 기름이 동나 허탕 치기도 하고요.]

실제로 문 닫은 주유소가 많았고 문 연 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세어보니 40대가 넘고, 그나마 한 번에 20리터까지만 주유할 수 있습니다.

단수도 문제입니다.

마실 물, 씻을 물도 없어서 자위대가 배급하는 물에 의존하는데 턱없이 부족합니다.

[마스즈미/히카와 주민 : 1인당 5리터, 부부가 10리터인데 금방 다 쓰죠.]

편의점들도 단전, 단수 영향으로 문 닫은 곳이 많아 생필품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여진 위험으로 설비 복구 작업도 늦어지고 있어서 주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