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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초 차이로 살았다, 천운"…CCTV 속 다리 붕괴 순간

<앵커>

오늘(28일) 오후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갯바위와 해변을 연결하는 해상 교각이 무너졌습니다. 단 몇 초 차이로 보행자가 사고를 피한 아찔했던 순간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TBC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콘크리트 다리 상판이 순식간에 W자로 꺾이며 바다로 푹 꺼져 내립니다.

상판이 떨어진 해상에서는 물기둥이 높이 치솟습니다.

붕괴 지점에서 불과 10여m 떨어진 곳까지 갔던 보행자는 황급히 발길을 돌립니다.

대형 참사를 피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15분쯤 구룡포읍 장길리 해안과 갯바위를 연결하는 해상 인도교인 보릿돌교가 무너졌습니다.

[이선옥/사고 목격자 : 소리가 너무 커서 바다를 봤거든요. 보니까 물이 엄청 높이 튀더라고요. 그래서 보트가 지나가면서 물을 저렇게 튀게 했나? 그런데 소리가 너무 컸기 때문에 (밖으로 나와서) 보고 나니까 다리가 없어졌어요.]

총길이 225m 가운데 해상 구간 50m가량이 붕괴돼 한때 갯바위에 고립됐던 17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임준우/갯바위 고립 관광객 :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만약에 만에 하나 (물놀이를 하던) 저희가 거기(다리 밑)에 있었다면 이제 저희가 크게 사고를 당할 뻔했기 때문에….]

사고 현장 주변에는 낚시 공원이 조성돼 평소에도 낚시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소방 당국과 해경이 여러 차례 수중 수색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사고 원인입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2013년 완공됐고, 2024년 안전진단에서 C 등급을 받아 지난해 일부 상판과 교각을 보강했습니다.

보강 공사를 마친 지 1년밖에 안 돼 맥없이 무너져 내려 부실 공사 의혹이 강하게 제기됩니다.

포항시는 관내에 건립된 해상 교량을 비롯해 유사 해상 시설을 폐쇄하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화면제공 : 시청자)

TBC 양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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