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데이아가 착용한 이란 고대유물 귀걸이
영국 현지 언론은 현지 시간 21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홍보 행사에서 할리우드 배우 젠데이아가 착용한 귀걸이가 이란의 고대 유물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귀걸이는 기원전 700년 전 유물로 지난 1947년 이란 북서부에서 발견된 보물 더미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이 보물들은 1960년대 이란 외부의 골동품 시장에서 판매돼 현재는 여러 박물관과 개인 수집가들에게 흩어진 상태입니다.
문제가 된 귀걸이는 영국 갤러리 바론 런던이 지난해 현지의 다른 보석상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본 이란 출신 미술사학자 수산 바바이는 "해당 유물이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인류의 세계 유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제 그 귀걸이에서 모든 의미가 박탈됐다. 고대 이란이 인류에 기여한 문화적 의미가 이번 일로 훼손되고 변질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현 시국이 겹치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바바이 교수는 "미국의 돈 수십억 달러가 이란을 폭격하는 데 사용돼 유적을 파괴하는 시점에 오디세이의 홍보 행사에서 이란의 고대 유물이 미화되고 있다"며 울화통이 터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귀걸이를 대여해 준 갤러리 측은 "상업적인 의도는 없었으며 오히려 관객들이 이란의 깊은 문화적 역사를 떠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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