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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Z세대' 바퀴벌레당, 경찰 강경 진압에도 "평화시위 계속할 것"

'인도 Z세대' 바퀴벌레당, 경찰 강경 진압에도 "평화시위 계속할 것"
▲ 인도 뉴델리 시내에서 Z세대(1995∼2007년생) 온라인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 시위대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을 벌이는 인도 Z세대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이 경찰의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이어가면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CJP는 현지시간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 퇴진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평화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슈토시 란카 CJP 대변인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프라단은 해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CJP 시위대 수백 명은 수도 뉴델리 중심부의 지정 시위 장소인 잔타르 만타르에서 전국 의대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앞서 전날 뉴델리 거리에서 CJP 시위대 수천 명이 잔타르 만타르 인근에 있는 의회로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은 이를 막기 위해 최루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진압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양측의 격렬한 충돌로 경찰 118명과 시위대 약 60명 등 약 180명이 다쳤으며, 시위대 약 70명이 구금돼 사법 처리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은 시위대에 대해 난폭하고 공격적이며 폭력적인 행동을 저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가트 프라카시 나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전날 란카 대변인 등 CJP 지도자들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만남"을 갖고 시위 전면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란카 대변인은 AFP 통신에 "정당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선량한 학생들이 델리 경찰에 의해 잔인하게 폭행당한 것은 인도 민주주의 역사에서 수치스러운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나다 장관과의 면담에도 정부가 아직 그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구금된 시위자 수 확인과 이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CJP 창립자 아비지트 딥케(30)는 "더 이상의 젊은이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아 어제 행진을 중단해야 했다"며 "경찰이 다시 젊은이들을 해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는 (의회로) 행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시위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최근 수년간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시위"라면서 경찰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CJP는 지난 5월 실업 청년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을 풍자하면서 창설됐으며, 인스타그램에서만 2천3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5월 '전국 의대 (학부) 입학 자격(NEET) 시험'에서 문제 유출 의혹과 운영 부실이 불거지자 지난달부터 프라단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의대 지망생들이 응시하는 NEET는 인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험으로 꼽힙니다.

올해도 인도 전역 약 5천 개 고사장에서 수험생 220만 5천 명이 응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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