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희 북한 외무상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외무부 초청으로 전격 방러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모스크바 방문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러시아 관영매체 리아노보스티는 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초청으로 공식 방문차 모스크바에 현지 시간 18일 도착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문 목적과 세부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도 최 외무상의 방러 소식을 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입니다.
최 외무상은 작년 10월 26∼28일 공식방문보다 격식이 낮은 '실무 방문' 형태로 모스크바를 찾았으며,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했습니다.
북러 간 고위급 교류는 지난 4월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 1주년을 맞아 북한에서 열린 파병기념관 준공식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한동안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최 외무상의 방러로 다시 탄력을 받는 모양샙니다.
특히 최 외무상이 다자회의와 같은 주요 외교 일정이나 기념일 등 뚜렷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 시점에 움직였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사전 조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됩니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연구센터장은 최 외무상의 방러 시점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전조 징후로 읽힌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24년 6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한 뒤 답방을 요청하면서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재회했을 때도 같은 제안을 한 상태입니다.
러시아로서는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해 국제정치적으로 고립된 상태가 지속되고, 후방 에너지 시설이 드론 공습을 받는 등 전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북한과의 강력한 정책 공조와 연대 표명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계기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간 동맹을 공고히 한 만큼, 러시아 방문을 추진함으로써 대내외에 중국과 러시아라는 '뒷배'를 과시하고 외교적 위상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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