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행사 준비 현장에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 실물이 전시되어 있다.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현지시간 17일 자국의 인공지능(AI)·휴머노이드 분야 성과를 선보이는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를 개막했습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중국은 20일까지 상하이에서 'AI 파트너,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2026 WAIC와 '글로벌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를 엽니다.
10만㎡가 넘는 행사장에서는 1천100여개 사가 3천여개 제품을 전시하고, 이 중 300여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제품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분야 제재를 자국의 목을 조르는 문제라고 보고 반도체 자립을 강조하고 있는데,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첨단 AI 컴퓨팅 슈퍼노드 시스템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 실물을 전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최대 8천192장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연결해 조 단위 매개변수의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추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중국매체들은 이를 초대형 컴퓨팅 인프라 시설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약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로봇들도 대거 전시됐습니다.
유니트리(위수커지)는 세계 최초로 사람을 태우고 이동할 수 있는 양산형 '변형 로봇' GD01을 전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높이 2.7m, 무게 500㎏의 이 로봇은 이족 보행과 사족 보행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제조·의료·교육·양로·엔터테인먼트 등 각 산업에 AI를 접목해 발전시키는 이른바 'AI 플러스(+)' 전략과 관련해,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행사 기간 튜링상·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1천400여 명이 참석하는 140여 개 포럼도 열립니다.
WAIC는 2018년 시작해 올해로 9번째입니다.
오늘 개막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참석해 AI 발전과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중국 정책 방향을 담은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시 주석은 AI 발전을 한 국가가 지배해서는 안 된다면서 "AI 발전은 한 국가에 의한 독주가 아니라 국제적 협력을 통한 교향곡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AI 분야에서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데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며 "합의에 기반한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29개국이 서명한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설립 협정을 언급하며 WAICO 창설이 세계 AI 발전사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2026∼2030년 경제·사회 발전 구상을 담은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AI·휴머노이드 등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자립·자강을 가속화해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이끌겠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는 구체적으로 디지털경제 핵심 산업의 부가가치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12.5%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2030년 중국의 AI 관련 산업 규모가 10조 위안(약 2천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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