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특별수사단은 또 장윤기가 피해자 고 이채원 양을 범행 훨씬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발적 범행이라는 장윤기의 주장이 거짓일 수 있는 정황이 이제야 드러난 겁니다. 광산서 수사팀은 이런 정황을 알고 있었지만, 추가 조사 없이 장윤기 주장대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특별수사단은 오늘(15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장윤기가 계획적으로 피해 여고생을 노리고 범행을 한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장윤기가 일방적으로 혼자 피해 여고생을 알지 않았을까 하는 흔적"이 경찰이 초동 수사에서 압수한 장윤기 휴대전화 공기계에서 발견됐다는 겁니다.
피해 여고생을 알게 된 시점이 사건 발생 훨씬 이전으로 추정된다는 게 특별수사단 설명인데, 장윤기는 구속 전 피의자 신문 등에서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장윤기 (지난 5월 7일) : (왜 여학생을 공격했습니까?) 여학생인 걸 알고 한 건 아닙니다.]
당시 수사팀은 지난 5월 8일 관련 정황을 파악했지만, 추가 조사나 확인은 없었고 성범죄 목적은 생략된 채 우발적 살인 혐의로 장윤기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구속된 수사팀장 A 경감은 팀원들에게 '성범죄로 몰아가지 말라'며, 범행 당시 장윤기의 차 뒷문이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고서 삭제를 지시, 리얼돌과 케이블 타이 등 주요 증거물도 압수하지 않았다고 특별수사단은 밝혔습니다.
[오동욱/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장 : (A 경감은) 리얼돌, 케이블 타이 등 증거가 '살인의 주요 증거는 아니라고 판단하여 누락하였다'고 주장하면서도 '윗선에서 스토킹과 살인 사건을 연결시키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하였습니다.]
특별수사단은 오늘 A 경감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오후에는 직속상관인 전 광산서 형사과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A 경감 측은 특별수사단 중간 수사 결과에 대해 작위적이고 일방적인 추론으로 보인다며,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조수인)
피해 여고생 모른다더니…장윤기 휴대폰에 '흔적'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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