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11시30분쯤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의 한 편의점에 30대 남성 A 씨가 흉기를 들고 침입했습니다.
A 씨는 가게 밖으로 피신하려는 직원을 붙잡은 뒤 협박하고 현금 18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A 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해 뒤를 쫓았습니다.
A 씨는 편의점을 나온 뒤 걸어 다니며 택시를 두 차례 갈아타는 방식으로 이동 경로를 복잡하게 했고, 경찰은 동남구의 한 도로 CCTV 사각지대를 끝으로 그를 놓쳤습니다.
경찰은 이후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서라도 A 씨의 동선을 추가로 파악하기 위해 차주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차의 주인이 도주했던 A 씨였습니다.
근처 다세대주택에서 나온 A 씨는 도주 당시 착용했던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지만, 경찰은 A씨의 신장과 체형 등이 추적 중인 용의자와 유사한 걸 눈치챘습니다.
결국, 추궁 끝에 A 씨의 자백을 받아냈고 범행 약 3시간 만에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하천에 버린 흉기와 훔친 현금 등을 회수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을 갚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당시 갑작스러운 경찰의 협조 요청에 살짝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며 "협조에 응하지 않으면 경찰의 의심을 살 것이라 판단한 것 같고, 옷을 갈아입은 뒤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정다은,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블랙박스 협조 좀" 전화에…걸어 나온 차주 보니 "어? 저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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