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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 다시 막고 "통행료 20% 내라"…폭탄 발언 파장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로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종전 양해 각서 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고, 이란 대신 미국이 통행료까지 챙기겠다는 폭탄 발언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3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해제했던 해상봉쇄를 재개해 이란 정권의 돈줄을 다시 옥죄겠다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과 거래하는 어떤 선박도 통과할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 선박은 통과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해상 봉쇄입니다.]

미군은 한국시간 내일(15일) 새벽 5시를 기해 봉쇄를 재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무력충돌이 벌어지며 60일 휴전 약속이 깨지고, 석유 수출 제재와 해상 봉쇄까지 재개되면서 양측의 대립은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트럼프는 어차피 양해각서는 "이란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트럼프는 또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에 화물 가치의 20%를 안전보장 비용 명목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낼 나라로 중동 산유국들을 지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비용을 쓰고 있는 만큼, 이제는 그 대가를 돌려받아야 합니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의 통행료 부과 시도를 강력 비난해 왔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지난달 24일) :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로입니다. 국제 수로에서는 어떤 나라도 통행료나 이용료를 부과할 수 없습니다.]

국제해사기구, IMO는 트럼프의 통행료 부과 선언이 법적 근거가 없는 조치라며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0%는 너무 많다, 이란은 공정할 것"이라며 트럼프 발언을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삼고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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