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부부 동반 해외 출장은 노 전 위원장 본인이 '셀프 결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관위가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결재 문건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부인이 동행한 선관위 2022년 호주·뉴질랜드 출장,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 출장, 지난해 덴마크·스웨덴 출장 모두를 최종 결재했습니다.
문건엔 노 전 위원장 이름 옆 비고란에 부부 동반이라 적힌 출장자 명단과 소요 비용이 적혀있습니다.
액수는 노 전 위원장 부인 몫을 포함해 출장마다 6천400여만 원, 7천200여만 원, 9천50여만 원이었습니다.
선관위가 내부적으로 준용하는 인사혁신처 공무원 여비 규정상 공무원 배우자는 공무수행을 위해 여행한 경우에만 여비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해외 초청 기관이 부부 동반 행사를 계획한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노 전 위원장 부인은 세 번의 출장 모두 현지 한국대사가 마련한 만찬 자리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주와 독일 등 현지 선관위가 부부 동반 행사를 개최한 적은 없었습니다.
노 전 위원장 부인은 세 번의 출장에서 항공편을 10번 이용했는데,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2회를 제외하곤 전부 비즈니스석이었습니다.
항공비로만 지난해 1천311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식비 등 여비를 제외하고 노 전 위원장 부인 몫으로 소요된 항공비와 숙박비는 총 4천129만 원이었습니다.
앞서 노 전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국회 국조특위에서 지금까지 전부 다 부부 동반 출장을 가는 것으로 해왔다며 이의제기가 없어 문제 소지가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면 해당 비용에 대해선 반환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태악/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지난 6월 23일) : 지금 관점에서 보면 국민들에게 그렇게 비춰지는 점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 비용) 반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노 전 위원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혈세 2억' 부부 동반 해외 출장…알고 보니 '셀프 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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