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참모본부
현대전에서 허위 정보를 퍼트려 상대국의 판단과 민심을 교란하는 인지전이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한미가 처음으로 이런 위협에 대응하는 연합 도상훈련에 나섰습니다.
오늘(12일)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합참)와 주한미군, 한미연합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한미 '정부기관 연계 전략적 소통 대응 도상훈련'을 주최했습니다.
합참 주도로 마련된 이번 훈련에는 국방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국내 정부 기관도 다수 참여했습니다.
각 기관은 유사시 소통전략 등과 관련해 각자가 하는 역할을 소개하고 효과적 대응 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전에도 전시 허위 정보에 대응하는 유관 기관 협조회의 등은 개최된 적이 있지만, 한미 군 당국과 관련 정부 기관이 폭넓게 모여 도상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은 현대 분쟁에서 정보 환경이 지니는 중요한 역할을 고려해 이번 훈련이 개최됐다며 "정보 환경 내 작전의 동기화에 구체적으로 초점을 맞춘 최초의 종합적 연합·범정부·다국적 훈련"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이번 도상훈련에서는 ▲ 해외 허위정보(disinformation) 대응 ▲ 사이버·우주·전자기 스펙트럼 등 다영역 위협 대응 동기화 ▲ 전략적 소통 조율(alignment) 등 세 가지 분야가 중점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외부 세력의 허위 정보 캠페인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대응·무력화하며, 나아가 공보 활동 등을 통해 아군의 의도대로 소통 전략을 관철해 적의 내러티브를 반박하겠다는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참가자들은 향후 연합작전에서 이런 공조 방안을 제도화하기 위한 양자 협력체계를 성공적으로 검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가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근 전장 환경 변화에 따라 소셜미디어(SNS) 등 비물리적 수단을 무기로 한 인지전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인지전이란 상대 국가의 지도부나 대중에게 잘못된 인식을 조장해 심리적 동요나 전략적 실수를 유도하는 전쟁 수행 방식을 뜻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허위 콘텐츠 유포와 여론전 공작 등이 전쟁 수단으로 적극 활용됐습니다.
이번 훈련도 이런 위협에 한미의 대응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에 논의한 내용을 다음 달 개최될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서 보다 구체적인 시나리오에 적용해 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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