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장대비가 쏟아지고, 누런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넘실거립니다.
도로 주변 가로수는 강풍에 힘없이 뽑혀버렸습니다.
제9호 태풍 '바비'가 어젯밤 중국 동부 저장성에 상륙했습니다.
저장성 기상 당국은 바비가 저장성 위환시에 처음 상륙했으며 최대 풍속은 시속 144㎞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남부를 강타한 폭우와 산사태로 최소 39명이 숨졌는데, 이번 태풍으로 홍수와 하천 범람, 농경지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태풍 상륙을 전후해 중국 전역에서는 약 200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저장성에서만 172만 명이 대피한 것을 비롯해 베이징 10만 명, 푸젠성 13만 명, 상하이에서 약 3만 4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저장성 지역은 학교 수업과 업무가 중단됐고, 항공편 400여 편과 열차 수십 편의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타이완과 필리핀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타이완 재해 당국은 현재까지 110여 명이 다치고, 1만 4천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17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항공편 수백 편이 결항됐습니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는 바비가 몰고 온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바비는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국 일부 지역에는 오는 15일까지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취재 : 소환욱 / 영상편집 : 나홍희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태풍 '바비' 중국 상륙…200만 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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