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란도 '항복은 없다'고 맞서면서 미국과 이란이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보이나, 휴전을 전제로 종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던 기존 MOU 틀이 깨지고 언제든 무력 충돌이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이란이 대화를 계속하자고 요청했으며 우리도 동의했지만 미국은 이란 측에 휴전은 종료됐다고 단호하게 밝혔다"고 올렸습니다.
앞서 지난 8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이란과의 종전 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한 데 이어 휴전 종료를 공식화한 겁니다.
이란도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란 종전 협상을 이끌어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지만 이 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다시 도발한다면 전면적인 방어전으로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도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부인했습니다.
다만 바가에이 대변인은 카타르 중재단의 이란 방문은 수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 종전 MOU 체결 후 핵 시설 복구 작업을 진행한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드러났다는 CNN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위성영상 업체 벤터가 6월 22일과 7월 7일 각각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핵무기용 고성능 폭발물 저장시설로 추정되는 파르친 군사단지 내 '탈레간 2' 시설에서 공습 피해를 복구하는 재건 작업이 포착됐습니다.
6월 21일 사진에선 지하 핵 시설로 의심되는 지역의 터널에 차량이 드나드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CNN은 이 같은 정황이 이란이 6월 17일 미국과 체결한 MOU를 위반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작전 보안상 전장이나 정보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민간 상선 공격과 이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습으로 양측의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진 가운데, 이렇게 이란 측의 MOU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게 하는 정황까지 나오면서 종전 합의 도출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다만 중재국 등을 통한 물밑 논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주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취재: 권애리, 영상편집: 나홍희,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트럼프 "휴전 끝났다" 이란 "항복 없다"…이란 핵시설 다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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