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물총을 들고 자전거를 탄 사람들에게 물을 쏩니다.
지나가는 자동차도 막무가내로 막아 나섭니다.
함자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올해 14살로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달 4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자 파리시는 금지했던 생마르탱 운하 수영을 허가했습니다.
평소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수영이 허용되자 사람들이 물려 들었습니다.
그런데 함자가 생마르탱 운하를 찾은 사람들에게 물총을 쏘고, 운하로 밀어 빠지게 하는 등 눈살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심지어 통행료를 받겠다면서 2유로를 내라고 사람들을 독촉하기도 했습니다.
함자의 이런 행동은 그치지 않고 지속됐고 통행료 때문에 프랑스어로 세관이란 뜻의 '라 두안'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결국 함자는 경찰에 붙잡혔는데 경찰차 안에 있던 함자가 운하를 헤엄쳐 달아나는 장면까지 공유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함자를 다룬 프랑스 언론 기사가 쏟아졌고 14살 소년을 어떻게 처벌해야 하는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토론 방송까지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알제리 이민자 집안 출신인 함자를 두고 극우 세력에서는 이민 정책 때문에 프랑스 치안이 불안해졌다는 비판을 제기했고, 인종차별 이슈로 논란이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함자는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로 이번 달 초에 경찰에 다시 붙잡혔지만 하루 만에 풀려났습니다.
폭염이 꺾이면서 파리시가 주 1회 운하 개방으로 바꿨고 생마르탱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함자를 둘러싼 논쟁도 다소 진정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부터 다시 폭염이 예보된 상태여서 운하 개방 확대 여부에 따라 사실상 방치된 14살 소년의 기행은 언제든 논란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출처 : X(@tropdecomtes))
관광객 빠뜨리고 "돈 내놔"…14세 소년 만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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