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 2일자 트루스소셜 발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상대로 방위비 격차를 문제 삼는 글을 올리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밤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상호적인 관계도 아닌데 미국이 이러한 일방통행을 이어가는 것은 터무니없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위한 곳에 있어 주지 않았다!!!"라고 썼습니다.
이와 함께 나토 회원국으로 미국과 유럽 주요국 간 방위비 격차를 저격하는 듯한 막대그래프를 올렸습니다.
이 그래프에는 'NATO'라고 커다랗게 적힌 알파벳 대문자 아래 미국 비용이 9천9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표시돼있습니다.
반면 영국은 905억 달러, 프랑스 665억 달러, 이탈리아 488억 달러, 폴란드 443억 달러에 그치는 것으로 표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 중 미국과 나머지 국가의 방위비 격차를 부각하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아침에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은 나토에 어느 나라보다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그 대가로 어떤 혜택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4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이 9천990억 달러를 쓴 데 비해 영국은 905억 달러, 프랑스는 665억 달러, 이탈리아는 488억 달러를 썼으며 독일 등 다른 회원국들은 이보다도 한참 적은 돈을 쓰고 있다면서 "말도 안 된다!"고 성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에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무임승차'를 주장하며 방위비 증강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8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연례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미군 병력 규모, 동맹국의 군사비 지출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나토 압박 정황은 속속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단독 보도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나토를 상대로 '폭탄 발언'을 터트리려다가 철회했다는 뒷얘기를 공개했습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당시 헤그세스 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회의에서 미국이 유럽 주둔 미군의 추가 감축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폴란드에 기갑 여단 파병 취소, 루마니아 내 보병 여단 철수를 넘는 수준의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헤그세스의 이런 계획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포함한 고위급 당국자들에게 공유된 이후 취소됐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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