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건물 벽면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미 지질조사국은 1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이 숨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사람들을 피신시킵니다.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울부짖고 가까스로 대피한 뒤에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저녁 6시쯤, 베네수엘라 북부 카리브해 연안을 강력한 연쇄 지진이 강타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168㎞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첫 번째 지진이 발생했고 이어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첫 지진 진앙지에서 4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5의 두 번째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주민 : 사방에 연기가 가득했어요. 내려와 보니 완전히 공포영화 속 한 장면 같았고, 우리는 온갖 잔해를 기어서 대피해야 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으로 1만 명에서 10만 명 사이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지만, 아직 베네수엘라 당국은 공식적인 인명 피해 현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버진아일랜드와 도미니카 공화국 등 카리브해 일대 섬나라에는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베네수엘라 내무장관 : 여진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건물 안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이번 지진과 비견할만한 지진은 2018년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규모 7.3의 지진이 수크레주를 강타해 브라질, 가이아나 등 최소 10개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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